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쇼코의 미소, 밝은 밤

마음이라는 것이 꺼내볼 수 있는 몸속 장기라면, 가끔 가슴에 손을 넣어 꺼내서 따뜻한 물로 씻어주고 싶다. 깨끗하게 씻어서 수건으로 물기를 닦고 해거 잘 들고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 널어놓고 싶었다. 책 <밝은 밤>, 최은영
어떤 경우 나는 떠났고, 어떤 경우 남겨졌지만 정말 소중한 관계가 부서졌을 때는 누가 떠났고 누가 남겨지는 쪽인지 알 수 없었다. 양쪽 모두 떠난 경우도 있었고, 양쪽 모두 남겨지는 경우도 있었으며, 떠남과 남겨짐의 경계가 불분명한 경우도 많았다. 책 <쇼코의 미소>, 최은영